기말고사가 끝나고 여유가 생겨 미루고 미루었던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정독하게 되었다.
데미안의 테마를 한 줄로 정리하자면, 인생을 살아가는 성장 이야기이다.
주인공 싱클레어가 살면서 만나왔던 막스 데미안, 프란츠, 피스토리우스, 크나워, 에바 부인 등등 수 많은 사람들 중에서는 싱클레어에게 도움을 주었던 사람도 있었고, 해가 되는 사람도 있었다.
싱클레어는 어렸을 때 프란츠에게 괴롭힘을 당하지만 데미안을 통해 괴롭힘에서 벗어나기도 하며
피스토리우스를 술집에서 만나고 이야기하며 그 이야기속에서 많은 배움을 얻게 된다.
즉, 싱클레어는 부모의 세계인 알에서 깨어나오려고 노력하고 새롭게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간다.
이 책의 저자는 살면서 느끼는 고통들을 겪어보고, 이 고통들속에서 자신이 어떻게 이겨내는지에 따라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했던 것이다.
데미안은 기성세대가 정해놓은 관념들을 원점으로 되돌아가 색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려고 노력하였고, 어둠의 세계에서 밝은 세계로 가기 위해 스스로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를 얻어가려고 노력하였다.
우리들의 인생도 데미안과 무척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해봐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을 겪어보고 그 과정속에서 끊임없이 자유의지를 갖고 자신만의 기준을 확립하게 된다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데미안을 읽으면서 저자가 데미안을 3단계의 단계로 나뉘었다고 생각했다. 첫번째로, 프란츠가 싱클레어를 괴롭히는 위기, 두번째로, 데미안의 도움으로 인한 싱클레어의 성장과정과 애마 부인을 만남으로써 오는 안락한 상태, 세번째로, 전쟁터의 위기이다. 즉, 저자는 인생의 반복되는 위기와 성장을 보여주였고 이 과정속에서 알을 깨려고 노력하는, 성장의 메세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해주려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1년의 나는, 색다른 경험을 해보려고 노력하기 보단 기존의 틀에 얽메여 집중하기 바빴던 해였다. 2020년의 나보다 많이 노력했고 그만큼 많은걸 배웠으며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색다른 책들을 많이 읽지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많이 읽지못했지만 그래도 데미안이라는 책을 읽고 많은 동기 부여를 얻게 되어 의미있는 메세지들을 얻어갈 수 있었다. 다음 독서노트로는 예전에 감명깊게 읽었던 미움받을 용기, 헝거 게임,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들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인상깊은 구절
- p177.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버둥거린다. 그 알은 새의 세계다. 알에서 빠져 나오려면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의 곁으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라 한다."
- p273. " 사람은 누구나 꿈을 갖지 않으면 안 돼요. 꿈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들보다 훨씬 편하게 자기 본연의 길을 걸을 수 있어요. 하지만 꿈은 언제까지나 계속되는 게 아니에요. 그리고 꿈이 좋다고 해서 그것을 영원히 자기에게 머물러 있도록 붙잡아 두려고 하면 안 돼요. 꿈은 새로운 것으로 바뀌기도 하고 아주 사라져 버리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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